관내 유지에 체육대회 경비 거둬/감사원,은평·강서·마포구청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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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은평·강서·마포구청이 지난해 9,10월 구민·동민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관내유지 1백여명으로부터 현금 2천7백만원과 세탁기·진공청소기·수건 등 물품 1만9천9백여점을 기부받아 시상금·시상품으로 사용한 것으로 28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이들 3개 구청이 지난해 「94년 서울 6백년 기념행사」 종료때까지 구민·동민 체육대회를 연기하라는 서울시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체육대회를 열면서 관내유지로부터 1인당 현금 20∼30만원 또는 물품을 제공받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서울시측에 『앞으로 이같은 민폐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선구청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이들 3개 구청을 비롯 성동·강동구청 등 5개 구청이 지난해 체육대회를 개최해 예산을 1억8천2백만원이나 낭비했다고 지적했다.<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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