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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백신 골초.비만엔 약효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B형 간염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전혀 안생기는 사람이 전체의12%나 되며 나이가 많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특히 잘 안생긴다는 사실이 美國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에따라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사람들에게무조건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장하는 현재의 예방접종 권고안이 사람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접종토록 바뀌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요질병의 관리법을 연구하는 美國 질병통제위원회의 간염분과 마골리스박사와 프레슨박사는 최근 미네소타州와 코네티컷州에서 B형 간염 예방주사를 맞은 1천1백23명을 장기 추적 조사,이같은 사실을 밝혀내 美의학협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 30세 미만 청년들은 항체가 생기지 않는 비율이 2.8%에 불과한 반면 60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42%나 됐다.
30대 5.5%,40대 16.4%,50대는 22%에서 예방주사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또 담배를 피우는 사 람들은 20.5%가 항체가 안생기는데 비해 안피우는 사람들은 6.7%로 3배나 차이가 나 담배가 간염항체가 생기는데 방해요인인 것으로분석됐다.
아울러 극단적인 비만자들은 항체가 안생기는 비율이 61.5%로 정상인의 8.6%와 비교해 7배나 높았고 일반적으로 체중이많이 나갈수록 항체생성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간염백신은 최초접종 한달후 다시 맞고 다시 6개월후 마지막으로 맞게되는데 이 기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아 간격이 정상보다 길어질수록 항체가 안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간격을 정확히 지키지 않을때는 항체가 생겨도 간염을 막기에 부족한 수준인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B염 간염 항체가 생기는데 지장을 주는 이런 요인들이 서로 중복됐을때는 항체가 더욱 안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즉담배도 피우고 체중도 비만수준인데다 나이도 많은등 여러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겹치는 사람은 한가지 요인만 가진 사람보다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비만노인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정상체중의젊은이에 비해 항체가 안생기는 비율이 최고 33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백신접종에 들어간 비용에 비해 얻는 예방효과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백신 제조회사별로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달랐고 나이.담배.체중과 항체가 안생기는 비율과의 관계가 달라 보다 효과적인 백신접종을 위해서는 제조사별 力價에 대한 보다 철저한 비교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美질병통제위원회는 무조건적인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하기보다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생활 불결자를 주대상으로하면서 연령.흡연정도.비만도를 감안,항체가 잘 안생기는 층은 일단 접종에서 제외토록 권고했다.아울러 간염 예 방백신에 대한추가연구로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보다 높은 백신을 개발해야한다고 이 위원회는 주장했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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