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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가질 수 없는 진짜 명품 5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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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 오페라 하우스 바로 밑에는 유명한 '발렉스트라'라는 가죽 제품 전문점이 있다. 여기서 판매하는 단순한 여행용 옷가방중 제일 싼 것이 5000달러 정도다.

여기서 판매하는 여행용 가방은 바퀴도 달려있지 않다. 그렇다고 끈도 없으며 손잡이도 없다. 아이보리 등 밝은 색상을 차용해 일반 항공기 짐칸에 넣었다간 쉽게 긁히고 더러워지기 십상이다.

마르티나 테라지 발렉스트라 판매 책임자는 "이 가방은 개인 전용 제트기를 타고 여행하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럭셔리'(Luxury)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보통 사람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명품이 지닌 이러한 의미는 차츰 대중속으로 변화하고 있다. 명품들이 더 이상 1%의 고객들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맥도날드와 럭셔리를 혼합한 '맥럭셔리'(Mcluxury, 대중명품)은 이러한 추세를 잘 반영한다.

크리스찬 디오르,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과 같은 명품 업체들도 이제는 대중들의 열망을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명품은 한국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명품을 하나정도 갖고 있지 않으면 웬지 모르게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은 누구나 갖고 있을 정도다.

명품에 둔감하던 남자들도 최근에는 명품에 열광하고 있다. 명품 만년필을 드레스 셔츠에 꽂고, 값비싼 명품 시계를 손목에 두르는 식이다.

이제는 길거리를 다니다 최소한 한, 두개 명품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는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전혀 볼 수 없던 광경이다. 그만큼 명품의 대중화 물결이 우리나라에도 파고들었다는 점을 방증한다.

그러나 명품의 대중화 물결에 반하는 극소수만을 위한 제품들도 여전히 많이 있다. 포천 최근호는 돈을 갖고 있어도 한정된 수량 때문에 가질 수 없는 명품 5가지를 소개했다.

◇ 샤넬 'J12 블루 사파이어'

시계 중에 최고 명품으로 치는 브랜드로는 누구나 파텍 필립, 브레게, 바쉐론 콘스탄틴 등을 꼽을 것이다. 프랑스어로 '투르비옹'(지구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제거하는 장치)을 장착한 이들 브랜드의 고급 시계는 수억원을 호가한다.

명품 브랜드인 샤넬에서도 이에 필적할 만한 단 1개의 한정판 제품인 'J12 블루 사파이어'를 선보였다. 이 시계의 가격은 19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 시계는 미국 베버리힐즈의 샤넬 부띠끄 재개장을 축하기위해 46개의 블루 사파이어로 장식했다. 그리고 이 시계에는 뚜르비옹 시스템도 장착됐다.

◇ 루이비통 '미니 기르모(Girmaud) 백'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캔버스 핸드백은 100년 이상 선망의 대상이 돼 왔다. 최근에는 루이비통 '스피디'와 '미니 포셋' 제품은 전세계 어디서나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이 됐다.

그러나 루이비통은 최근엔 극소수의 고객들을 위해 한정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중과 극소수 명품 고객들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루이비통은 이를 위해 단 15개만을 제작한 악어가죽 미니 기르모 백을 선보였다. 이 백의 가격은 가격은 3만4500달러.

◇ 헤네시 꼬냑 '헤네시 보테 뒤 시에끌 꼬냑'

꼬냑은 식후주로 사랑받는 브랜디 종류의 술이다. 포도주를 증류해서 도수가 높은 술로 재가공하는 것이다. 보통 병당 50달러선의 꼬냑은 부담없이 누구나 마실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 꼬냑의 대명사 헤네시에서는 병당 20만달러의 최고급 꼬냑인 '보테 뒤 시에끌'(Beaute du Siecle)을 올해 초 선보였다. 수량은 100개로 한정했다.

이 꼬냑은 헤네시의 최상의 블렌딩 기법으로 생산됐다. 꼬냑을 담은 병과 케이스는 프랑스 아티스트인 장 미쉘 오소니엘이 디자인했다. 각 병에는 4개의 금으로 장식된 꼬냑 잔들이 함께 들어있다.

◇ 해리 윈스톤 '다이아몬드 눈꽃 장식 티아라'

티아라는 여성의 기품을 표시하는 보석을 박은 왕관 모양의 머리 장식이다. 해리 윈스턴의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올해 가을에 펜던트, 반지, 귀걸이, 목걸이와 함께 한정품으로 첫선을 보인다.

이 티아라는 화려한 눈꽃 모양의 장식이 눈길을 끈다. 총 34.42캐럿의 다이아몬드가 티아라에 장식돼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21만5000달러.

◇ 까르띠에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시계

보석 전문 브랜드인 까르띠에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보석 시계다. 이 제품에는 42.7캐럿의 759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그리고 2.4캐럿 크기의 사파이어가 시계 용두 역할을 대신한다. 이 제품은 현재 전세계 까르띠에 매장을 다니면서 순회 전시되고 있다. 이 시계의 가격은 95만달러.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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