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완공예정인 국립대구박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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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무엇보다 지역특성을 대표하는 향토문화관의 기능을 다 할 수있는「대구만의 박물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국립대구박물관 초대관장 金誠龜씨(54).
金관장은「아직 박물관공사의 마무리작업에 신경을 쏟아야 하지만빠른 시일안에 업무를 파악,주어진 여건아래서 가능한 한 최고의박물관을 탄생시키겠다」는 단호하지만 그러나 신중한 각오로 인사를 대신했다.
얼핏 수수한 농군을 연상케할 만큼 소박한 외모의 金씨는 지난76년 국립경주박물관의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박물관계에 입문,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장을 거친 문화재관리통.
『경북지역의 각종 문화재까지 총망라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金관장은 우선 일차적으로 타지역에 흩어진 대구.경북권의 문화재를 모두 파악해 이곳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오랜세월이 지나도록 묻혀있는 대구.경북권의 문화재를 발굴하는 작업을 해보고싶다』는 옹골찬 야심도 털어놓았다.
이 목표를 위해 金관장은『현재 박물관의 인력으로는 발굴작업을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경북대와 영남대등 지역의 대학박물관과 고고인류학과등 관련학계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해야하는 것이선결문제』라며 나름의 청사진도 갖고있다.
『대구지역에는 아직도「선비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대구박물관은 이같은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싶다』고 밝히는 金관장은『옛것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가 그 사회의 문화척도』라는 말로 자신의 지론을 대신했다.
[大邱=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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