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탈출…서울대공원서 청계산으로 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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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뒤 동물병원 우회도로에서 1t 트럭에 실려 광릉수목원으로 향하던 늑대 두 마리 중 수컷(7년생)이 두께 5㎜의 합판 우리를 물어뜯고 탈출했다.

늑대는 오후 4시쯤 서울대공원 뒤 청계산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서울대공원 직원 등 1백여명이 잡으러 오자 산속으로 달아났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탈출한 늑대는 7년 동안 사육돼 성질이 온순하기 때문에 사람을 해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늑대는 지난해 8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서울대공원에 기증한 여섯마리 중 한마리로 유전자원 보존연구를 위해 광릉수목원으로 옮기던 중이었다. 경찰은 늑대가 먹이를 찾아 인근 농가로 내려와 사람을 해칠 것에 대비해 순찰차량을 배치하고 비상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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