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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나눔장터] 김치~ 즉석 가족사진코너 웃음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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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위아자 나눔장터에 가족사진 촬영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숙명여대 학생들이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태성 기자]

"생쥐 제리가 승범이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2년생인 다영이는 즉석사진기에서 금방 뽑혀 나온 가족 사진을 바라보며 "까르르" 웃었다.

다영이는 엄마 김선희(35.서울 남가좌동)씨, 남동생 승범이와 함께 중앙일보가 마련한 가족사진관 행사에 참여하고는 환한 표정을 지었다.

가족사진관은 한 가족당 세 차례씩 미니 농구대에 공을 던져 한 골이라도 성공시키거나, 중앙일보 계열사 로고 맞추기에 도전해 성공하면 즉석사진을 찍는 행사다. 다영이네는 로고 맞추기, 농구 게임을 모두 통과한 후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한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김씨 가족은 아이들의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이날 위.아.자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장 시간에 맞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데다 쓸 만한 물건도 건질 수 있겠다 싶어서다. 김씨는 "급하게 나오느라 미처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 무척 반가웠다"며 "게임을 곁들이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도 즐길 수 있고 즉석 가족사진도 찍어주는 중앙일보 가족사진관이 나눔 장터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사진관은 지난해 가족신문이 제작에 많은 시간이 걸려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행사다.

서울 위아자 나눔장터를 찾은 어린이가 나무와 풀로 만든 ‘에코터널’을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양광삼 기자]

중학교.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들 및 남편과 함께 나눔장터를 찾은 강정이(39.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씨는 일찌감치 가족사진관부터 찾았다. 강씨는 "나눔장터는 물건을 사는 재미 말고도 가족사진관 같은 행사가 많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사진관에는 800가족가량이 이용했다. 즉석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주는 자원봉사를 한 유현지(20.숙명여대 생명과학부)씨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이 함께 게임도 하고 추억도 남길 수 있어 남녀노소나 연령층에 상관없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사진관은 후지필름이 후원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대안무역 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네팔 커피 판매점도 인기를 끌었다.

대안무역은 저개발 국가의 농산물을 직수입.직거래해 얻어진 수익금을 저개발 국가에 돌려주는 무역 형태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앴기 때문에 수입국 입장에서도 더 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이득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날 네팔 농민으로부터 커피를 직접 사 한 잔에 1500~2000원에 팔아 1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름다운가게 신충섭 대안무역팀장은 "저렴한 가격에 대안무역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네팔 커피 판매점에는 독일인 자원봉사자 얀 디륵스(32)가 끼여 있었다. 얀 디륵스는 "장터에 참가한 한국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사서 마신 커피는 네팔의 커피 재배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infor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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