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품 품질 향상-새기술 개발에 세제.금융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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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가「싸구려 상품」으로만 알고 있는 中國상품이 서서히 품질경쟁력을 갖추기 시작,이들과의 경쟁이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
16일 무역협회 및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中國 국영수출입검사국이 지난 1.4분기 대외수출품중 37만3천개 품목을 골라 공식 품질검사를 벌인 결과 전체적인 불량률은 일반적인 우리업계의 예상보다 낮은 2.16%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기계류가 0.29%로 가장 낮았고 수출물량이 많은경공업제품은 0.45%,화학제품은 1.58%로 집계됐다.
다만 컴퓨터 및 카메라 부품,철강제품,손목시계등 정밀도가 요구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中國은 최근 해외소비자들로부터 中國상품이 저가저급품으로 인식돼 수출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품질경쟁력을높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貿協은 밝혔다.
中國정부는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불량률을 크게 낮춘기업들에는 각종 세제.금융혜택을 주는등 품질향상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품질검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美國.日本.유럽연합(EU).韓國등의 검사기관들과 기술제휴를 교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품의 전체평균 불량률은 공식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말 工振廳이「불합격률이 높은 中企제품 36개」를 검사한 결과 이들의 불량률은 2.5%였다.
또 韓國기업들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국내의 외국기업들은 국산부품의 불량률을 대략 0.1%로 잡고 있다.
貿協관계자는『中國의 품질검사기준이 선진국과 달라 불량률 통계를 그대로믿을 수는 없지만 최근들어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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