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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발 드림팀'에서 실력 보셨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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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이 포즈 괜찮아요? 다리까지 벌릴까요…."

수은주가 뚝 떨어진 지난 27일. 탤런트 이상인(33.사진)은 물구나무를 선 채로 말을 쏟아냈다. 몸을 조금만 잘못 틀어도 굴러 떨어질 판이었지만 얼굴엔 긴장하는 기색을 찾을 수가 없다. 그만큼 수련이 됐다는 뜻일까. 이번엔 강도를 높여 '요가'류의 자세를 요구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멋지게 포즈를 잡는다. 머뭇거림이 없다.

"제 무술 경력이 10년을 넘은 건 아시죠? 그런데 체조 역사는 거기에 5년을 더해주세요. 아버지가 대체의학 연구가시라 어릴 때부터 선체조를 접했거든요. 무술과 체조는 연기보다 더 친근한 제 오른팔, 왼팔이죠."

그는 최근 '이상인의 짬짬체조'란 책을 펴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체조를 그가 직접 실연(實演)해 가며 보여주는 책이다.

"모든 동작은 제가 직접 효과를 본 것들만 모았어요. 제가 창안한 자세도 많아요. 혈(穴)이 잘 열리도록 하고,기(氣)가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는 동작들이에요."

사실 이상인은 연예가에서 '건강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다.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선 실감나는 차력사 연기를, KBS '출발 드림팀'코너에선 날렵한 운동신경을 보여줬다. 합기도 3단에 태권도 2단, 우슈 2단. 지난해에는 동료들과 브라질 무술인 카포에라 도장(道場)까지 냈다.

'이상인의 짬짬체조'에는 운전할 때 할 수 있는 체조, 머리를 맑게 해 주는 체조 등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는 추천 동작이 나뉘어 있다. 건강과 지압법, 무술을 이용한 근력 강화법도 있다.

"격하다고 좋은 운동이 아니에요. 몸을 유연하게 해 주는 체조야말로 최고의 운동이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먼저 권할까 해요…."

글=이상복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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