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1차 추경예산안 변칙처리 의혹-전남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도의회가 최근 전남도의 1차 추경예산안을 다루면서 대불공단 주거단지 조성관련 사업비 23억여원을 변칙처리해줘 의혹을 사고있다.13일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2일부터 11일까지 제94회 임시회를 열어 총1조1천23억원 규모의 1차 도추경예산안을 심의처리하면서 대불공단 주거단지내 정보단지의 가로망 설치사업비 23억4천7백만원을 집행부측의 요구대로 전액 승인 처리했다.
그런데 도의회가 승인한 이 사업비는 당초 건설위의 심의과정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전액 삭감된 것으로 예결위로 넘겨지는 과정에서 건설위 심의에서 원안대로 의결된 것으로 둔갑,해당업체의 로비설속에 예산심의 서류조작 의혹까지 일고 있 다.
도의회의 이같은 추경예산안 변칙처리로 말썽이 되고 있는 대불공단 주거단지(총면적55만4천평)조성사업은 이 지역 건설업체인K건설이 맡아 89년11월8일 착공,현재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최근 주거단지조성과 관련,사업규모가 확 장되면서 의원들을 상대로한 로비가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전남도의회의 한 의원은『해당 상임위에서 전액삭감한 것을 원안대로 처리된 것처럼 조작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승인한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의회차원에서 진상규명을 반드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