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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대 정치자금비리 국정조사 여야 대립으로 표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尙武臺 정치자금 의혹을 캐기위한 국정조사가 25일째 표류하고있다. 民主黨이 이미 합의한 30명 이외에「盧泰愚 前대통령」「6共출신 고위인사」「民自黨 현역의원」을 추가로 증인.참고인으로채택하자고 주장,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국정조사를 실시할 의향이 없는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낳고있다.
증인채택의 원론적 공방뒤에 숨은 전략과 복선이 표류의 진짜 이유라는 것이다.
▲야당의 汎與圈 분열 전략=야당이 증인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진실규명 측면 못지않게 汎與圈의 분열을 노리는 흔적이 눈에 띈다. 盧前대통령을 거론하는것은 현정권과 6共간의 대립을 유발시키고,金潤煥 民自黨의원을 증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청와대와 민정계간 갈등,민자당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겠다는 또 다른 목표가 있는 것으로 民主黨 의원들도 이것을 부인하지 않고있다 .
▲民自黨 내부의 미묘한 기류=民自黨의 金鍾泌대표와 李漢東총무가 같은 당 소속의 金潤煥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는 얘기로 인해 여권내부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 불씨는 李萬燮국회의장이 지난번 제안한「30+α」안.
李총무가「α」속에 金의원을 포함시켜 金台植 民主黨총무와 협상을벌이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의 시선이 던져지고 있는 것이다.
李총무와 金의원은 민정계 중진으로 차세대 경쟁관계에 있다.
물론 李총무는『동료의원 문제에 절대로 양보한 적이 없다』며 펄쩍 뛰고있다.金의원은 사석에서『너무 오래 끈다』고 협상과정에문제제기를 하고있다.
▲李基澤대표의 복잡한 계산=金大中 亞-太재단이사장의 정치복귀론이 李대표가 상무대 문제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또 하나의「심리적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동교동계는 상무대 증인문제에 유연하다.때문에 李대표가 정치재개설에 불편한 심기를 표 시하기 위해증인문제에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 당내의 대체적 시각이다. ▲靑瓦臺-東橋洞간 자동폐기 밀약설=국정조사가 실시될 경우 불똥이 엉뚱하게 튀어 靑瓦臺와 동교동 양쪽 모두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때문에 조사자체를 무산시키기로 약속을 했다는說이 국회주변에 퍼져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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