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파병설 미 “사실무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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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DC·포르토프랭스 로이터·AFP=연합】 미국정부는 11일 아이티의 임시대통령 취임을 「불법행위」라고 즉각 비난했으나 빌 클린턴 대통령이 군부지도자들을 축출키 위해 병력파경을 결정했다는 LA타임스지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 91년 쿠데타로 집권한 아이티 군사정권은 이날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축출된 장 베르트랑 민선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수단으로 친정부 인사인 에밀 조나생 대법원장(81)을 임시 대통령에 옹립,취임식을 거행했다.
캐슬린 델라스키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같은 보도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군대 파병설을 부인했다.
유엔은 미국의 주도아래 지난주 아이티 군사정권에 오는 21일까지 권력을 이양치 않을 경우 기존의 제재를 전면 제재에 가깝게 강화,실시하겠다고 통고했다.
한편 미국·프랑스·캐나다·베네수엘라는 11일 유엔에서 아이티 임시 대통령취임을 불법으로 규정,비난하는 결의문안을 회람시키고 있으며 이 결의문은 이날 안보리에 제출돼 이장에 의해 낭독될 것이라고 유엔주재 외교관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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