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디스크 맨손체조로 재발방지-수술후 건강관리는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약물로 질질 끌어야할 질병을 단한번의 집도로 완치시키는 수술은 첨단의학시대에도 여전히 최후의 해결사 노릇을 한다.
환자들도 비록 몸에 칼을 대는 것이 두렵긴 해도 일단 수술을마치면 안도하게 마련이다.그러나 당장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수술후 몸관리를 소홀히 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의사들의 지적이다.
흔히 시행되는 수술을 대상으로 수술후 주의해야할 점들을 살펴본다. ◇디스크수술=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생기는 허약한허리는 현대인의 건강아킬레스건이다.
앉아있을 때 허리뼈 마디 사이의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받는힘은 서있을 때보다 2배나 많다.게다가 나쁜 자세와 비만.운동부족까지 합치면 직.간접적으로 현대인의 허리는 혹사당하고 있는셈이다. 디스크수술 환자는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무는 첫 3개월까진 과도한 허리운동을 삼가야 한다.특히 허리를 굽히거나 갑자기 비트는 동작을 피해야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금물이다. 3개월 이후라 할지라도 수술부위 바로 위 아래 정상디스크에서 재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
영동세브란스병원 金榮水교수(신경외과)는『디스크수술후에도 재발률이 5%는 된다』며『재발 방지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허리근육강화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뿐』이라고 충고했다.
수술후 허리운동을 게을리하면 재발 위험이 높아짐은 물론 척수강협착증이란 후유증마저 생길수 있다는 것.
척수강협착증은 허리를 따라 내려가는 신경의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눌러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디스크수술 환자의 10% 정도가 앓게 된다는 것이 金교수의 설명.
金교수는『국민체조와 같은 맨손체조를 매일 반복해 줄 것』을 권유하고『수영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자궁적출술=흔히 물혹이라 불리는 자궁筋腫이 자궁적출술의 가장 큰 원인질환이며 자궁경부암의 근치수술을 위해 자궁을 떼어내는 경우도 많다.
자궁적출술이 문제시되는 것은 폐경을 앞둔 45세 이후 여성에게서 자궁과 함께 난소도 함께 절제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난소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때문에 환자는 평균 폐경 연령(우리나라는 대략 48세)보다 일찍 각종 폐경기 증상들을 겪게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는 것.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인위적으로 제거됨으로써 나타나는폐경기 증상들엔 안면홍조.골다공증.膣건조증등이 있으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침을 할 때 소변이 새는 尿실금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난소 절제를 같이 받은 자궁적출 여성에게 이러한 폐경기 증상이 나타날땐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한강성심병원 朴萬哲교수(산부인과)는『이때 사용하는 여성호르몬제제는 에스트로겐 단독투여방식으로 정상 여성에게 나이가 차 생리적으로 생기는 폐경증후군의 치료방식과는 다르다』며『의사 처방없는 임의복용은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러한 여성호르몬요법이 회춘의 비결이란 일부 속설은 잘못된 것이며 폐경기 증상도 없는 여성이 이를 남용해선 곤란하다는 것이 朴교수의 설명이다.
〈洪慧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