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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자택 경호 힘들다는데…이명박 이사 가기 힘드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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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3일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나와 경호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에 오르고 있다.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경찰청 경호규칙에 따라 10일부터 이 후보에 대한 공식 경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요즘 이사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가회동 자택을 떠날지, 떠나면 어디로 갈지의 문제다.

가회동 한옥마을의 자택은 경호에 문제가 있다는 데서 이사 고민이 시작됐다. 최근 이 후보 경호를 떠맡은 경찰이 이사를 권했다고 한다. 자택 주변 골목이 좁아 경호차량 접근이 어렵고, 미로 같은 지형 탓에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에선 "해외 정보기관의 테러 가능성 귀띔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 측은 일단 가회동 주변의 성북동 등지에서 전셋집을 찾았다. 그러나 대선까지 3개월만 빌려주겠다는 집주인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2002년 서울시장 취임 전까지 살았던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때는 혜화동 시장공관에서 살았다.

논현동 자택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자택 겸 손님 접대를 위한 영빈관으로 지어줬다고 한다. 대지 673.4㎡(약 203평)에 건평 327.58㎡(약 99평)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현재 둘째딸 승연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다.

이 후보는 10월 2일 논현동으로 이사를 잠정 결정했는데, 이번엔 측근들이 반대했다. 범여권 후보들이 "강남 후보"라고 몰아세우면 정치적 논란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이 후보는 "시장 퇴임 뒤 강북에 살겠다"고 공언했던 터다. 결국 청와대 주변인 종로구 청운동의 빌라를 골랐는데, 이번엔 주변에서 "빌라가 너무 고급이라 호화빌라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거나 "터가 좋지 않다"는 반론이 나왔다.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살고 있는 성북동 빌라에서 이 부의장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좋겠다는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다.

이 후보 측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경찰이 뭐라 하든 3개월만 더 버티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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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한나라당 대선후보
[前] 서울시 시장

1941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국회 부의장

1935년

[前]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망

19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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