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부고.인창중.일신여상.일신여중우승-전국남녀中高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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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배구스타의 산실」로 파란과 명승부를 펼쳤던 제30회 中央盃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中央日報社.한국중고배구연맹 공동주최)는 인하사대부고.일신여상이 남녀 고등부 패권을 차지한 가운데 열전 6일간의 막을 내렸다.
9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이번 대회도 예년과 같이 수준급 선수들이 등장,배구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남고부에서는 고교 최고의 세터로 손꼽히는 인하사대부고 崔泰雄이 단연 돋보였다.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완급을 조절한 절묘한 토스워크가 일품이라는 평가.소속팀이 대회 3연패와 함께 92년이후 9개 전국대회를 석권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생 트리오중 남고부 최우수선수에 뽑힌 張秉哲은 위력적인 좌우 오픈공격과 백어택,그리고 강한 스파이크서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 비록 준우승에 머물러 빛은 잃었지만 문일고 2년생 李寧澤(2m3㎝)奇龍一(2m)의 장신블로킹은 대학이나 일반부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정도라는 평이어서「고공배구」의 차세대 선두주자로각광받고 있다.특히 세터 金東聲과 함께 이들 3인방 은 내년도고교배구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광산공고 주공격수 全相訓은 단신(1m73㎝)임에도 불구하고 장신의 블로킹숲을 뚫을 정도로 점프력이 뛰어나 공격수보다는 세터가 적격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여고부에서는 일신여상이 4년만에 정상자리를 탈환하는데 수훈을 세운 崔惠英이 올 여고졸업선수중 가장 주목받는 센터플레이어로 이번 대회에서 총1백33타를 때려 67개를 성공,5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또 준우승에 머무른 진주 선명여상의 金元英은 1백97타를 때려 팀의 공격을 도맡으며 철완을 과시했으나 공격성공률이 35%에 미치지 못한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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