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오키나와에 핵반입/69년 미·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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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오영환특파원】 지난 69년 11월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 일 총리는 72년 오키나와(층승)을 반환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비밀리에 유사시 오키나와에 핵반입을 인정하는 부속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아이치 기이치(애지계일) 당시 일 외상도 미일이 유사시 핵의 반입을 인정하는 것에 합의한바 없다고 밝히는 등 극비에 부쳐져왔던 이 사실은 당시 사토 총리의 특사로 헨리 키신저 미 대통령 보좌관과 교섭에 임했던 교토(경도) 산업대학 전 교수인 와카이즈미 타카시(약천경)가 합의의사록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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