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샘플 임의선정,보관허용땐 IAEA 사찰단 파견/미서 중재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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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교체 사찰방법을 둘러싸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미국이 양측의 이견을 중재하기 위한 막바지 대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중재노력은 지난 3월30일 채택된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이 정한 북한의 추가사찰 수용시한이 이번 주말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핵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미국이 최근 북한과 IAEA간 연료봉 교체 사찰방법을 둘러싼 이견을 조정하는 중재안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재안은 IAEA가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봉중 일부를 IAEA가 임의선정해 IAEA의 감시아래 보관하고 ▲임의선정한 연료봉에 대한 검사를 사후에 실시할 수 있도록 북한이 보장하라는 두가지 내용중 「임의선정 및 보관」만을 받아들이면 북한의 핵연료봉 교체를 시작할 수 있도록 IAEA가 사찰단을 파견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이 요구한 추가사찰을 우선 시한내 실시하되 연료봉 교체는 늦추도록 북한에 요청한다는 중재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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