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선 선박검사 못받아 식수난 심각-전북 옥구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沃溝=玄錫化기자]전북옥구군 섬주민들이 계속된 봄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으나 군에서 관리하는 급수선이 선박검사를 받지 못해 1년째 발이 묶여 있어 물을 실어 나르지 못하고 있다.
7일 옥구군어청도 주민들에 따르면 올들어 계속된 봄가뭄으로 간이상수도 수원지로 쓰고 있는 1백50평짜리 저수지가 1주일전바닥나 1백51가구 5백명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이때문에 마을 뒤편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에서 하루 50드럼씩 물을 길어다 나눠 쓰는가 하면 5백여m 떨어진 어청도발전소까지 리어카를 끌고가 지하수를 얻어쓰는 바람에 평소 하루3~5드럼씩 쓰던 것을 하루 0.5~1드럼밖에 사용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야미도.무녀도등 다른 낙도에서도 예년보다 강우량이 턱없이적어 이달들어 우물이 마르고 지하수가 바닥나기 시작,모자라는 식수를 아끼기 위해 허드레물은 바닷물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섬지방의 생활용수가 모자랄 경우 뭍에서 식수를 날라주는 급수선 전북702호(20t)가 검사비 1천6백만원이 없어 지난해 6월 선박검사를 받지 못해 1년째 군산항에 묶여 있어 출항을 못하고 있다.
옥구군 관계자는『물사정이 가장 어려운 어청도는 인근 군부대 지하수를 이용해 식수를 해결할 수 있다』며『내달 선박검사에 대비해 검사비 1천6백만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