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보영상진흥원 박흥수 원장 “국제 경쟁력 갖는 창작에 최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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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애니메이션 산업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게 만들겠습니다.”

 강원정보영상진흥원 박흥수 원장(72·사진)은 “일본은 초기 정부가 적극 지원해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한 반면 우리는 40여 년 동안 남의 것만 하청 받아 기반이 약하다”며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창작 기획물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2002년 7월 부임할 때만 해도 건물과 장비만 있었지 두 세 개 애니메이션 업체가 명맥만 유지하는 등 춘천은 말 뿐인 만화 영상도시였다” 며 “국내·외적으로 인적 자원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95년부터 6년2개월 동안 한국교육방송(EBS) 사장을 지내면서 칸 등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찾아 친분을 나눴던 인사가 춘천 애니메이션을 살리는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애니메이션 산업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좋은 창작물을 기획하고 외국 투자자를 끌어 들임으로써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애니메이션박물관을 년간 50만 명이 찾는 테마파크로 가꾸는 등 2009년까지 재정적으로 완전 자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후에는 진흥원 목적대로 지역의 애니 업체와 IT 등 다른 분야 산업 발전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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