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초고속 정보통신망 공동건설 가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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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6일 韓日 양국의 체신부장관은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협력방안을 협의한다.지난 3월 韓日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尹東潤체신부장관과 히가사(日笠勝之)日本 郵政省장관은 이날 회담 에서 양국 실무진 회담을 거쳐 이미 마련된 협력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협력의향서등을 교환할 계획이다.
양국은 주요 협력 사업으로 ▲통신방식의 표준화 ▲정부간 전문인력 교류 ▲시범통신망 구축 공동참여 ▲위성.멀티미디어 기술정보 교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협력을 위한 기구설립등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韓日 양국은 이 網을 韓日 해저 光케이블로 연결,環太平洋시대에 중추적인「정보 고속도로」로 활용해야한다는 점에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日本은 세계 블록화에 대응,아시아지역에서 경제에 이어 초고속통신망을 통한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양국의 과학기술협력등이「실속없는 협력」등으로 비춰진 점이 없지않았다는 점을 감안,우리나라의 민간기업이 일본 초고속통신망 시범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日本은 오는 7월 간사이(關西)학원도시에 멀티미디어와 초고속통신망을 종합한 시범망 구축사업을 추진중인데 여기에 국내 기업이 기기공급.구축사업에 참여,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양국이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에 三星電子.金星社등 이미 美國에 VOD기기를 수출키로 한 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
『국내 민간업체의 참여로 얻어지는 기술.운영의 노하우는 우리나라 초고속통신망 구축과 운영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朴成得체신부통신정책실장은 밝혔다.
그러나 초고속 통신망 구축과 활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기기분야가 우리나라보다 한수 위인 일본이 어느 정도 우리 網 구축에보조를 맞추고 협력을 아끼지 않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겉으로 드러난 양국의「적극적인 협력 의지」가 한 국가의 중요 재산중의하나인「핵심 기술의 공여」로까지 연결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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