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헐크 이만수 실속파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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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李萬洙의 방망이가 회춘(?)하고 있다.』 올해 포수 마스크를 벗고 간간이 1루수로 나서며 타격에 전념하고 있는 이만수의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올해 36세인 李는 후배 朴善一에게 포수자리를 넘겨줬으나 타격만은 특유의 맹훈련덕에 옛 감각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李는 1일 쌍방울과의 대구경기에서 2-1로 뒤지던 6회말 1사2,3루의 찬스에서 成英在를 강타,역전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단숨에 뒤집어버렸다.李는 지난달 21일 해태와의 경기에서 3타수2안타를 때리며 호조를 보이기 시작,이날 까지 38타수11안타(타율 0.287)를 때려 눈에 띄지않게 팀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이만수는 지난해 부상등으로 78경기에만 출전,0.207(홈런5개)의 부진한 타격을 보였었다.
특히 李는 노장임을 감안,홈런 욕심을 버리고 중거리 타자로 변신하는등 새로운 타격자세를 보여 코칭스태프를 고무시키고 있다. 이같은 변신덕에 李는 지금까지 홈런은 1개에 불과하지만 삼진이 5개로 적고 병살타도 없어「병살타왕」이라는 불명예도 깨끗이 씻고 있다.삼성은 李의 적시타와 朴衷湜의 역투에 힘입어 쌍방울을 4-2로 꺾었다.
한편 태평양은 신인 崔尙德과 鄭明源(8회)의 계투로 롯데타선을 꽁꽁묶고 李崇勇의 홈런등 9안타를 몰아쳐 롯데에 4-0으로완승했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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