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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잇단 "당내 화합" 제스처 속 따로 뭉치는 '박근혜 의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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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1일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만나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친박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에서 친박 의원들의 결속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시도당위원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당내에선 친이(친이명박) 대 친박 의원 간 세 대결이 다시 한번 이뤄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재정경제위와 산업자원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6명과 만났다. 정기국회 활동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오찬 모임이었다. 재경위엔 유승민.최경환.이혜훈.엄호성.서병수 의원 등 박근혜 캠프의 핵심 의원들이 집중 배치돼 있다. 유승민 의원만 오찬에 빠졌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당내 경선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은 이미 잊었다"며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고 합심하자"고 말했다. 또 박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혜훈 의원이 조금 늦게 도착하자 이 후보는 이 의원을 찾아 맥주를 따라 주는 등 화합형 제스처를 보였다.

하지만 김무성.곽성문.유기준 의원 등 친박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별도로 만났다.

이들은 이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이 후보 측의 화합 의지를 읽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이 우리 쪽을 배려하지 않는다. 화합하겠다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이 후보 측이 우리를 철저히 고사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친박 의원들은 그동안 집단적 의사 표현을 자제했다. 박 전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친박계 한 핵심 인사는 "그동안 이 후보 측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화합을 위한 제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우리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박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이 후보 측 후보들과 세 대결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경북에 이인기 의원, 부산 엄호성 의원, 인천 이경재 의원, 대구엔 박종근 의원 등이 선거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에 출마할 경우 친박 의원들은 홍 의원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이 후보 측에선 공성진 의원을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로 낼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초선인 공성진 의원보다 3선의 홍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적합해 보여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작 홍 의원은 "상황을 지켜본 뒤 12일께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박 전 대표 측과는 교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용호.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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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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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5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법무법인삼양 대표변호사

1959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1952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37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2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4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64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1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前] MBC드라마넷 대표이사사장

1952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3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8년

[現] 한나라당 대선후보
[前] 서울시 시장

19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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