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지역 청소년 의식및 생활실태 조사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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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북군산지역 청소년들중 상당수가 문화공간 부족등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 YMCA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군산시내 20개 남녀 중.고교생 2천8백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식및 생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군산에서 계속 살겠다」는 학생이 25.8%에 불과해 대부분 이 고장을 떠나기를 바라 고 있다는 것. 군산을 떠나려는 이유는▲문화혜택 미흡 30.8%▲사회복지시설 부족 22.3%▲도시협소 8.8%▲매마른 인정 4.3%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문화공간확대 45.9%▲불량배및 퇴폐향락업소 단속 17.2%▲교통개선 11%▲사회복지시설 확충 9.4%▲도시개발 8.8%▲고용증대 3%순으로 제시했다. 청소년들은 또 학교생활과 관련된 문제점으로▲불량배 행패 27.7%▲차량소음 20.9%▲먼지등 개발공해 13.3%▲술집 9.9%▲오락실 5.7%▲잡상인 2.7%순으로 지적해 청소년들이 불량배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유흥업소로부터 보호 를 못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82.7%가「법대로 살면 손해」,82.5%가「빈부차가 심하다」,71.1%가「돈이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각각응답해 한탕주의.부익부빈익빈.황금만능주의가 청소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공 요인으로▲55.1%가 노력과 능력▲29.2%가 금전.배경등으로 응답해 대체로 사고방식이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70.5%가「대학을 나와야 사람행세를 한다」고 공감해 거의가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해 범죄와 부정부패척결이 33.7%로 가장 많았다.
[群山=玄錫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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