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논.집터 첫 발굴-昌原大박물관 조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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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昌原=金相軫기자]6세기 가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논터와 집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고대농사법과 생활상을 규명할 수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대박물관조사단(단장 朴東白교수)이 경남 창원시가음정동583의2 일대 4천여평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인 결과 논물을 대기위한 수로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배수로(너비 30~2백70㎝,깊이 30~1백20㎝)5곳과 소와 사람의 발자 국이 선명하게노출된 논둑과 논바닥을 발굴해냈다.
또 집터는 수혈주거지를 비롯한 당시 가옥의 기둥을 세웠던 원형의 구덩이 1백여개가 발굴되었으며 큰기둥 6개는 당시의 나무기둥 뿌리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옥형태를 복원해 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발굴책임자인 李盛周학예연구사(34)는『이번에 발굴된 논터는 가야시대부터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경지정리 했음을 알리는 귀중한 단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91년 경남 양산에서 조선시대 논터가 발견된 적이 있으나 가야시대 논터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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