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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CEO "평소 건강관리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것이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만 기업을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건강은 필수 조건이다.

특히 최근 힘찬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종합상사 CEO의 경우 좀더 높은 수준의 조건이 요구된다. 1년에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출장이 잦고, 또 대외행사와 회의 참석,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에 대한 위협에 상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LG상사,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종합상사를 맡고 있는 CEO들은 각자의 건강 및 체력 관리 비법을 가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평소 야구로 체력을 관리한다. 잦은 해외 출장으로 그라운드에 직접 나설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LG트윈스의 구리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뛴다.

야구 명문인 경남중 출신인 구 부회장은 아마추어 야구팀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잠실 야구장을 찾은 영화배우 배두나의 시구 지도를 거들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또 해외 출장이 없을 때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조깅, 골프, 등산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긴다. 골프는 수준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 사장은 또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부터 직원들과의 산행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과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수년전부터 명상, 단전호흡 등 '기(氣)수련'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정 사장은 기수련을 통해 강화한 정신력으로 SK글로벌 사태시 난관을 극복에 큰 도움을 봤다는 후문이다. 또 별도의 약속이 없을 경우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헬스클럽에서 꾸준히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강 사장은 해외출장이 없는 주말에는 사내 등산 동호회 직원들과 산행도 즐겨한다. 강 사장은 행동이 민첩해 20대 직원들에게도 전혀 뒤쳐지지 않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3월 취임한 노영돈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저녁 일정이 없을 경우 퇴근 후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1시간씩 걸으며 체력을 관리한다. 노 사장은 "집근처인 한강변을 따라 걸으면 정신이 맑아져 경영 활동에 도움이 된다"며 직원들에게도 걷기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종합상사 CEO는 업종의 성격상 해외 출장이 무척 잦아 생활이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강한 체력이 뒷받치되지 않으면 회사 업무에도 전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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