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에재조명된 동학-金容沃씨가 대본쓴 "천명"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동학혁명 1백주년을 기념하는 창극과 연극제가 서울과 전주에서잇따라 열린다.
먼저 서울에서는 신창극『천명』이 28~30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동학혁명을 이끈 전봉준의 생애와「인내천」등 동학사상을 조명한이 작품은 판소리를 사용한 기존 창극과는 달리 중앙대 박범훈 교수가 창작한 합창곡과 국악풍 가요로 극을 진행한다.
철학자 김용옥씨가 대본을 쓰고 손진책씨가 연출을 맡은『천명』에는 안숙선씨등 명창들과 극단 미추,국수호씨가 안무를 이끄는 디딤무용단등 모두 2백여명이 출연한다.이어 동학혁명의 현장인 전주에서는 5월13일부터 한달동안 기념연극제『18 94~1994년 가두어진 역사,그 백년동안의 빗장을 연다』가 펼쳐진다.
민족극협의회에 소속된 4개극단과 전북 창작극회가 이 기간동안매주 금요일~일요일 3일동안 순차적으로 전북투자금융 지하무대에서 민족극을 공연한다.
특히 이 연극제에는 동학혁명이 최초로 일어난 전주지역 극단말고도 대전.청주.대구.부산등 타 지역 극단들이 대거 참여,동학혁명의 보편적 특성과 지역간 차별성을 함께 형상화하게 된다.
〈姜찬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