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7.14세때 덩크슛 기억 생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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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오늘은 부끄러운 얘기를 해야겠다.
경기중 싸움을 벌여 퇴장당하고 벌금물고 출전금지까지 당한 한심한 얘기다.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16일)때 3피리어드 끝날 무렵 나는시카고의 센터 루크 롱리와 몸싸움하다 주먹다짐을 벌였고 즉시 퇴장당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우리는 이때까지5연승 가도를 달렸고 시카고마저 꺾어버리자는 각오를 다졌었다.
그러나 센터인 나의 퇴장으로 인해 우리는 결국 88대85로 패해 6연승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나보다 무려 13㎝ 더 큰 롱리(2m18㎝)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올해 시카고로 이적한 백인 거한으로 몸싸움에 능하고골밑슛이 좋은 선수다.
나는 경기중 싸움을 벌인 벌로 7천5백달러(약 6백만원)의 벌금을 물었고 18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 팀이 뉴욕을 1백7대91로 이겨 죄책감이 다소 줄긴 했지만 선수의 쓸데없는 행동이 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번 반성하는 기회가 됐다.
자,우울한 얘기는 이제 그만 하자.
오늘도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NBA선수중 1대1로 겨뤄보고 싶은 선수는. ▲마이클 조던을 꼽겠다.왜냐면 그는 나처럼 매우 투지가강한 선수이기 때문이다.그는 지기를 무척 싫어한다.그가 민첩한데다 슛에 있어서도 분명 나를 압도할 것이지만 난 키가 커서 블로킹으로 막아낼 수 있으니 재미있는 게임이 될것이다 .누가 이기겠느냐고.물론 나다.
-처음 덩크슛을 성공했을 때의 나이와 키는.
▲열네살때다.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그때 키가 1m94㎝였는데 그 키에도 불구하고 처음 덩크슛은 링을 자꾸 맞고 튀어나오기만 했다.악전고투 끝에 성공한 후로는 너무 신이 나서 자꾸 했다.결국 그날 링에 손을 부딪쳐 손톱이 시커멓게 된채 끝을 냈다. -다른 스포츠는 무엇을 즐기는가.
▲재미로 골프를 좀 하긴 하지만 주된 스포츠는 역시 체력단련이다.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일년내내 웨이트 운동에다 컨디셔닝 운동을 한다.
-누가 올해 신인상을 탈까.
▲여러분들은 크리스 웨버나 앤퍼니 하더웨이중 하나를 꼽겠지만난 하더웨이 편이다.그는 올해 매우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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