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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다품종 소량 생산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이 기업들에도 예외가 되지 않고 있다.
갈수록 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개성.취향에 맞추기 위해 생산품목들을 크게 늘리고는 있지만 품목수가 느는 만큼 매출액이 늘지않는다. 오히려 많아진 품목.모델수의 유지를 위한 관리.재고.
물류.판촉비용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만들어 놓으면 팔렸던「대량생산 대량판매」시대때의 즐거움은 어느덧 사라지고 이젠「다품종 소량생산」시대의 괴로움만 남은 셈이다. 〈표〉에서 보듯 94년4월현재 소비자를직접상대하는 기업들의 생산품목수는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90년에 비해 모두가 급증추세다.
과거에는 한 품목 한 모델에 지나지 않았던 스포츠음료만 해도이제는 유아용 스포츠음료가 등장하고 소비자들이 편리하도록 용기가 다양화된 한편 맛도 그레이프프루트.레몬등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기업들은 품목별 소비자반응을 파악,판매저조 품목에 대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돼 제일제당은 지난해말 맛깔미풍등 6개품목을 단종시켰다.
이와함께 광고등을 통해 유행을 일으켜 소비자들의 소비가 3~4개 품목에 집중되도록 함으로써 나머지품목의 비용을 줄여나가는전략도 사용되고있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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