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성균관장 최근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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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유림을 대표하는 成均館의 새 사령탑에 崔根德유교학회장(62.성균관대교수)이 선출됐다.
26일 서울 유림회관에서 열린 성균관정기총회에는 전국 8백6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가,崔根德유교학회장.金相九유도회중앙회장.
趙 淳 前부총리.徐正淇유교문화연구위원장등 성균관장 후보 4명에대한 투표 실시결과 崔회장을 새 관장으로 뽑았다 .
신임 崔관장은『10대부터 儒學공부를 시작해 평생을 이에 몸바쳐 왔다.이제는 사회를 위해 헌신할 때라 생각해 출마했지만 3명의 후보가 모두 상당한 분들이어서 당선을 기대하지는 않았다』며『다만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崔관장은『입후보 공약에서 밝혔듯이 앞으로 유학이론의 현대화,유림조직의 대중화,선비정신의 행동화를 통해 성균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대전엑스포에서 결성된 국제유학연합회를 성균관 차원에서 지원,유학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전국 2백33개의 鄕校조직을 활성화해 대중적 기반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또 현안인「同姓同本금혼제 철폐」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족법 개악(?)에 대해서도 전국 유림이『목숨을 걸고 반대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일찍이「文.史.哲」에 일가견을 이룬 崔관장은 崔南伯이란 필명으로 홍경래의 난을 다룬 장편 『반역』(한길사刊)등을 발표,소설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경남 합천출신으로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나와 유학대학장등을 역임했다.
〈崔濚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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