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권영길 0.6% 부족 심상정과 15일 결선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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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차 결선투표에서 결판나게 됐다. 권영길.심상정 후보가 15일 결선을 치른다.

권 후보는 9일 최종 후보를 가리는 수도권 경선에서 1위에 올랐지만 누적 득표율(49.4%)이 과반을 넘지 못해 대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경선 전 약체로 분류됐던 심 후보는 막판 상승세를 타고 결선에 올랐다.

결선투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자주계열(NL)의 지지를 받고 있는 권 후보가 대세를 굳히느냐, 심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대세론'을 타고 있는 권 후보가 우세하리라는 관측이 많다. 1차 투표에서 권 후보는 심 후보(26.1%)보다 득표율이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결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판에 불어 닥친 '심상정 돌풍'이 변수라는 관측도 있다. 경선 전 지지율(7.4%)이 가장 낮았던 심 후보는 7일 충북 경선에서 1위에 올랐다. 손낙구 대변인은 "당의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바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주저하고 실망하지 말고 권영길과 함께 새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심 후보는 "동지들이 경천동지할 이변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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