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이사철 수요 집중 … 은평·강북구 등 품귀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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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강북구와 은평구 등 일부 지역에선 이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전세물건 품귀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은평(1.12%)·강북(0.96%)·도봉(0.33%)·노원(0.33)·성북구(0.30%) 등 강북권이 많이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곳으로 전세 수요가 몰린 때문이다. 은평구 녹번동 명성공인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는 많아졌는데 워낙 물건이 귀하다 보니 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전셋값(0.02%)은 보합세다. 강남(0.08%)·서초구(0.01%)는 소폭 올랐으나 송파구(-0.07%)는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 대성공인 최원호 사장은 “잠실 트리지움(옛 주공3단지) 입주 영향으로 인근 단지 전셋값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0.24%)에서는 이천(1.30%)·시흥(1.09%)·광명(0.89%)·부천(0.76%)·남양주(0.69%) 등 전셋값이 비교적 싼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0.52%)·오산(-0.27%)·양주(-0.16%)·광주(-0.15%)·화성시(-0.07%) 등은 내렸다.

 5개 신도시(-0.01%)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산본(-0.51%)·일산(-0.04%)은 내렸다. 일산구 일산동 동양대창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은 건 아니지만 수요가 없어 물건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분당(0.10%)·중동(0.08%)·평촌(0.06%)은 소폭 올랐다. 분당 서현동 늘푸른공인 노성운 사장은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소형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인천(0.28%)에서는 부평(0.71%)·서구(0.72%)가 많이 올랐으나 남동구(-0.43%)는 낙폭이 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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