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스타TV에 도전장 홍콩 위성방송 경쟁 불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태평양 상공에 衛星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홍콩의 스타TV가 다국적위성방송사의 거센 공격을 받고있다.
홍콩CNN의 자본주 테드 터너는 타방송사와 컨소시엄을 결성해태평양 상공에 위성을 띄우고 스타TV와 진짜 위성방송 경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지난달 열린「아시아 케이블및 위성TV협의회담」에서 터너는 CNN과 오스트리아TV등 5개사 연합 컨소시엄이 연내에 위성1호를,내년중에 2호위성을 띄우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이곳 홍콩에 CNN방송 전파를 쏠것이다.지난 82년 이래 12년동안 우리 CNN방송을 비롯해 日本.濠洲의 방송은 홍콩에서만은 스타TV가 불과 6개월동안 한 것만큼도 이곳주민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었다』며 9개월동안이나 연합위성의 발사를 막은 스타TV의 정치적 영향력을 꼬집었다.
그는 또『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갈 것이다.우리방식만 고집하지도 않을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특정한 틀과 양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는 방송사가 더욱 늘것이란게그의 예견이다.
홍콩방송위원장 제임스 소우는 외국 방송사의 아시아지역 진출에대해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아주지역 국가간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외국위성방송의 진출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다고 전제한뒤『최근들어 동양의 경기가 서양보다 활기찬 것은 사실이다.때문에 보다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서양회사들이 아시아로 진 출하는 것은거스를수 없는 대세』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다국적 방송사의 위성침략을 막을수 없겠지만 우리사회는 보다 굳건하게 뭉쳐 슬기롭게 이들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스타TV의 중역 그레이 다베이는 미래의 위성방송은 보다 지역적이 될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그는 불과 몇년안에 스타TV같이 아시아 전체를 커버하는 하나의 거대한 방송은 쇠퇴하고「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위성방송의 수요가 폭 발적으로 늘것이라고 예상했다.
〈李正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