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풍향계>12월 결산법인 순익 40% 배당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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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2월 결산법인들은 지난 한햇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중 40%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가 23일 12월 결산법인 4백95개사를 대상으로 배당금 지급현황을 조사한데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의 93년도 평균배당성향은 40.12%로 지난 92년에 비해 0.3%가량 높아졌다.
배당성향이란 순이익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배당성향이 지난해 다소 높아진 것은 주로 비제조업체들이 순이익이 떨어졌음에도 배당은 예전과 비슷하게 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커졌으나 배당은 이만큼늘어나지 않았고 은행등 금융업은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배당을 아예 못한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평균배당성향이 낮아졌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총액은 92년에 비해 1백40억원 가량 줄어든 1조2천1백18억원에 머물렀고 평균배당률(8.3%)도 소폭(0.2%포인트)낮아졌다.
제조업은 전체 배당금액이 5백억원가량 늘어났으나 배당률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은행.비제조업의 평균배당률은 각각0.3%포인트,0.8%포인트 낮아졌다.
또 배당을 아예 주지 못한 회사는 96개사(92년)에서 1백7개사(93년)로 11개사가 늘어났으며, 대주주와 소액주주 사이에 차등 배당을 하는 회사는 1백14개에서 89개로 줄어 그동안 회사의 수익이 안좋아 참고 있던 대주주들의 배당금 지급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자들이 현금배당보다 더 선호하는 주식배당을 실시하는회사는 지난해보다 3개사 가량 줄어든 것을 비롯해 지난 92년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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