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기본입자 신비 풀린다/「톱 쿼크」 존재확인/미일이 공동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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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물질을 이루는 기본입자인 「쿼크」 6종 가운데 유일하게 관측되지 않은 「톱쿼크」의 존재가 확인됐다.
미국·일본·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연구팀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의 입자가속기를 통해 「톱 쿼크」를 찾아냈으며 빠르면 내주중 상세한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조일) 신문이 22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고속 양자와 반양자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현상 가운데 「톱 쿼크」로 생각되는 입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를 포착했다. 이 입자의 질량은 1천7백40억 전자볼트 전후며 무게는 양자의 1백80여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소의 입자가속기 「테바트론」에서 고속양자와 반양자를 충돌시켜 여러입자가 생성하고 꺼져가는 현상을 「CDF」라 불리는 검출기로 관측했다. 92년 8월부터 93년 5월에 걸친 실험결과 「톱 쿼크」가 생겨나 곧 파괴된 경우에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이 약 10차례 관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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