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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NCC 신임총무 김동완목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제6대 총무에 선출된 金東完목사(52.감리교단 소속)는 20일 기자회견에서『어려운 때에 총무를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사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NCC와 20년 인연을 맺어온 신임 金총무는 과거의 전통을 계승하겠지만 선언적 의미의 활동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동운동은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업인을 파트너로 생각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또 환경운동이나 장애자돕기운동도 독자적인 활동보다는 양심적인 기업들이 참여해 함께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자 합니다 .』 金총무는 특히 기업들이 과도한 광고비를 지출,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보다 교회의 사회활동에 함께 참여해「면세의 혜택」도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在野운동도 직선적인 노선투쟁이 가져오는 갈등에서 벗어나 화합과 연대의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둥근 공과 같은 입체적인 운동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정부와의 관계도 훨씬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지금은 개혁과 수구세력이 맞서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의 개혁의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교회도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봅니다.』 교회의 연대운동에 대해 金총무는 전임 權晧景총무의 기독교방송 사장전보와 관련,불편한 관계에 있는 예장 통합측과도 곧 화해가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했다.이와 함께 성결교단이나 침례교단의 NCC가입문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에 깊이 관여해온 金총무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초대회장.민민협 대표위원.국민회의 대변인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우리농업지키기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국회돈봉투사건 시민운동 공동대표,그리고 전국수배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지 원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선교분야에서는 도시산업선교회 총무.전국목회자 정의평화 실천협의회의장.NCC인권위원회 사무국장.도시농어촌선교위원장.감사등을역임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인하공대.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69년부터 서울형제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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