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러 경협차관 일부 주식으로 받을 용의-재무차관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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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부는 舊소련에 빌려주었던 경협 차관중 일부를 러시아의 공기업 주식이나 영업권(자원개발권등)으로 대신 돌려받을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부흥 개발은행(EBRD)연차총회에 참석중인 林昌烈재무부 제2차관보는 19일 한국대표로서 기조연설을 통해『일부 EBRD국가가 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의 외채상환부담 을 줄이기위한「채무 주식화」(Debt Equity Swap)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EBRD회원국들이 이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수용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은 對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문제가 진통을 겪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채무 주식화」란 외국 빚을 갚기가 어려운 나라들에 채권국이현금 대신 주식으로 빚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70년대 南美에서 많이 쓰였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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