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34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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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19 의거 34주년을 맞아 서울 도봉구수유동 4.19묘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열렸다.특히 올해부터 4.19의거가「革命」으로 역사적 재조명을 받게 됨에 따라 예년과는 달리 각 행사에 학생.재야단체는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정부는 19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李會昌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요인과 각계 대표,4.19관련단체 회원등 5백여명이참석한 가운데 4.19기념식을 가졌다.
李총리는『4.19를 통해 심어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오늘날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19묘역에는 이날 4.19희생자유족회,4월회등 4.19관련단체 회원및 일반시민.학생등 1만여명의 참배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어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서울.성균관.경희대등 18개 대학생 7천여명은 대학별로 교내에서 기념식을 가진뒤 마라톤.행진.자전거달리기등의 기념행사를 가졌다.예술의 전당 서울 오페라극장에서는 이날 4.19기념 뮤지컬『4월의 하늘 어디에』가 공연되는등 4.19를 기념하는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한편 정부는 최근 국가보훈처가「4.
19혁명」으로 행사명칭을 고치기로한 법률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에는「4.19의거」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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