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 연말까지 지속美 사이나이박사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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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적인 경기예측 모델인 DRI모델을 개발한 앨런 사이나이 박사(현 리먼브러더스社 수석연구원)는 엔貨의 對美달러 환율이 올 여름에 달러당 1백5~1백10엔,연말에는 1백10~1백15엔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司空壹)초청으로 한국에 온 사이나이박사는 18일 롯데호텔에서「미국경제와 세계경제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조찬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날 미국경기가 지난 60년대 이후 가장 건실한 회복세를 타고 있어 달러화도 기본적으로 강세로 돌아설 것이나 일본과는 무역적자가 여전히 커 엔화에 대해서만은 강세폭이 유럽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작을 것으로 전제,이같이 예측했다 .
또 미국과 아시아국가들의 경제가 활황을 보이고 있고 유럽과 일본은 내년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내년부터 97년까지「세계경제의 황금기」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미국의 실질경제성장률(GDP기준)이 올해 3.1%,내년에 3.3%로 4년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금리는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가 인플레 압력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차원이며,앞으로도 연방은행 단기금리는 세차례 정도 소폭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그러나 이런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니며,전반적인 금리수준은 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일본 이외의 아시아국가들은 올해도 6~7%안팎의 高성장을 유지할 것이며,특히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한국도 물가상승 압력이 있지만 대만.싱가포르등과비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나이박사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후 지난 71~83년까지 DRI社에 근무하면서 유명한 DRI예측모델을 개발했으며,지난 83년부터는 미국내 6대 증권사중 하나인 리먼브러더스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최근에는 클린턴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수립에도 자문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孫炳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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