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일서 산업스파이활동/첨단 자동차기술등 수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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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드등 자국기업에 제공/미 마더존스지 폭로
【일본경제신문=본사 특약】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일본의 자동차생산사들이 개발중인 고성능 자동차용 차세대전지 등 비밀기술정보를 입수,미국 자동차메이커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의 조사보도 전문지인 마더존스 5∼6월호가 16일 폭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CIA는 지난해 9월 클린턴 행정부가 연료효율이 좋은 「클린턴 카」를 제조하기 위해 민관 공동계획을 시작한 이후 일본기업의 기술정보를 수집,크라이슬러·포드·GM 등 3대 자동차회사들에 제공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자동차분야의 정책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미 상무부의 게리 구라버트 특별보좌관은 CIA로부터 최신 외국기술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하고 『대부분은 공개정보이지만 일부 비밀리에 수집된 정보는 기밀로 취급된다』고 확인했다.
또 에드워드 라트워크 CIA 고문도 『CIA는 산업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엔진 등에 이용되는 세라믹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기업 「교(경)세라」가 스파이활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CIA의 한 고위관리는 또 대일경제교섭을 담당하고 있는 보우먼 커터 대통령 부보좌관은 CIA의 경제정보를 매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울시 CIA 국장은 CIA가 외국기업을 표적으로 한 경제스파이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표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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