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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목포… 식수 비상/약수터 장사진… 접객업소 영업단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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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한급수 오래갈듯
【광주=구두훈기자】<속보> 영산강수계의 취수중단으로 목포시 전역에 격일제 제한급수가 시작된 첫날인 16일 목포시민들은 물걱정속에 식수 등 생활용수 확보에 나서는 등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15일 오후 갑작스런 격일제급수 소식을 듣고 밤새 수돗물을 받아 두느라 밤잠을 설쳤으며 16일에는 이른 새벽부터 목포역앞 등 시내 15개 음수대 및 유달산 약수터를 비롯,무안군 몽탄·삼향면일대 약수터를 찾아 식수를 구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여관·음식점·공중목욕탕 등 물사용이 많은 접객업소들은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대규모 병원들도 비상급수 조차 제대로 안돼 입원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목포시 만호동 노동병원의 경우 하루 물사용량이 13t이나 물탱크 용량이 7t에 불과해 이날 오후 3시쯤 목포시 비상대책본부에 물공급을 요청했으나 급수차가 제 때에 도착하지 않아 40여명의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석현공단·산정농공단지 1백70여개 입주업체 가운데 물저장시설이 없거나 용수를 수돗물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은 가동을 중단할 형편에 놓여있다. 더욱이 하루 11만t의 급수량이 격일제 급수와 함께 3만5천t으로 감소해 각 가정에 비축한 식수·생활용수가 바닥날 17일부터는 더욱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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