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선의경쟁.相生의 시대-이건희회장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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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福岡=李錫九특파원]제26회 韓日민간합동 경제위원회가 14일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朴龍學한일경제협회회장과 하구라 노부야(羽倉信也)일한경제협회회장등 한일 양국 경제인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회의에서 李健熙삼성회장은 「亞太시대의 개막과 한일경제협력의 새지평」이란 주제로,와타리 수기이치로(渡里衫一郎)도시바(東芝)상담역은 「미래지향적인 일한경제협력」이란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李회장은 다자간 환경협상인 그린라운드,다자간 기술보호협상인 테크놀로지라운드가 숨돌릴 사이도 없이 다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李회장은 이어 다가올 21세기가『첨단기술의 획기적 발달과 이로 인한 사회변혁,무한경쟁의 시대,국경없는 경제,서로 뺏고 빼앗기는 파이의 분할이란 相剋의 시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파이를 확대해가는 相生의 시대,아시아.태평양의 시대 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李회장은 한일양국이 시장경제의 원리,국제협력의 논리로 무역불균형문제를 풀어나가되 교역의 축소균형이 아니라 확대균형에서 해답을 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일본의 적극적인 기술이전과 대한투자,특히 최첨단분야에서 한일기업간의 기술공동개발과 제휴가 더욱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타리 도시바상담역은『미래지향적인 한일경제협력을 위해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한국은 일본시장에 대한 깊은 연구와 한국내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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