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체급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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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예의와 절도를 중시해 온 태권도가 체급 무시, 공격 지향으로 변신한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 7~8일 경기도 성남실내 체육관에서 개최하는 '2007 남한산성배 한국실업 태권도 최강전'에서 단체전을 도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가스공사와 삼성 에스원 등 23개 실업팀에서 2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은 개인전 외에 3인조.5인조 경기에서 팀별로 수시로 선수를 바꿔 가며 경기를 한다. 따라서 체급이 다른 선수와의 대결도 가능해진다. 단체전 경기는 상대의 체급이나 실력을 감안해 어떤 선수를 몇 번째 투입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김태일 실업연맹 회장은 "받아치기 위주의 기존 태권도 경기가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단체전은 사실상 무제한급 성격의 격투기 방식이므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업연맹은 이를 위해 지난달 각 팀 선수단과 경기임원 300여 명을 모아 단체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새 경기방식은 실업연맹 이사회를 거쳐 대한태권도협회가 승인했다.

경기장도 기존의 10x10m 정방형이 아니라 지름 10m짜리 원형이다. 8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개인전 헤비급 결승과 단체전 결승은 캐이블 채널 Xports에서 생중계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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