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두메마을 주거개선사업 추진-제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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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험준하기로 이름난 박달재와 다리재사이 초라했던 한 두메마을이별장지대처럼 탈바꿈,요즘 농촌주택의「패션」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두메마을은 바로 충북제천군백운면원월리 매촌마을.이 마을은 지난해 농촌에서는 보기드문 연립주택형태로 주거개선사업을 끝냈으며 요즘에는 이 마을을 보려는 사람들로 전국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입주를 마친 올초부터 지금까지 다녀간 시.군 건축직 공무원만도 도내 이웃 군을 비롯해 경북,충남,전남.북 등지에서 3백여명정도. 충주~제천간 국도에 붙어있는 매촌마을은 지난해초까지만해도 낡고 초라한 한옥이 닥지닥지 붙어있는 볼품없는 산골마을에불과했으나 지난해초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취락구조사업으로 올초 1년만에 완전히 환골탈태한 것이다.
허름한 집들을 헐고 마련한 1천9백68평의 부지위에 유럽풍의2층집을 연상케하는 4가구짜리 연립주택 5동이 들어서고 마을앞에는 분수대와 연못까지 조성했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25.7평이며 기름보일러를 사용함으로써 저녁마다 군불을 때야했던 겨울철의 불편도 덜었다.
농촌생활에 필수적인 창고와 농기계보관소도 조그마하게 만들었으며 5백평규모의 공동작업장도 마련했다.
특히 담배.고추농사가 주업인 이곳 주민들 연소득이 1천2백만~1천5백만원정도에 불과하나 시범마을로 선정돼 국비.군비보조등으로 큰 빚없이 새집을 장만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 사업에 들어간 총사업비는 9억1천만원.가구당 2천1백만원을 부담했으며 나머지는 은행융자와 국비보조 7천만원,군비보조 5천만원,면장및 군의원보조 1천2백만원등으로 충당했다.
[堤川=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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