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팔아 무리-태백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太白=洪昌業기자]태백농협이 수입농산물을 국내산인 것처럼 소비자에게 팔아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농협측과 태백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농협측과 태백시는『태백농협이 판매용 농산물을 구입하면서 원산지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아 중간상인들로부터 흘러나온 중국산 수수.기장등이 마치 국내산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판매돼 왔다』는지역상인들의 주장에 따라 11일 이들 농산물을 수거해 국립농산물 검사소에 품질확인을 의뢰하는등 사실확인조사에 나섰다.
이와관련,황지자유시장조합등 태백시지역 11개 상인단체 대표들로 구성된「농.축협 수입농산물 판매규탄및 생존권찾기 공동대책위(위원장 皮서구)」는 12일 농협등 관계당국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관련자 문책과 판매중지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상인대표들은 지난 11일 모임을 갖고 농협등 관계당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금을 인출하는등농.축협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가두캠페인을 통한 생존권찾기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한편 농협측은『태백농협이 충남태안 농협을 통해 잡곡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산이 흘러들어간 것같다』며『고의성은 없었다』고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