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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施主 갈수록 아리송-計座 수사 않는한 흐지부지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桐華寺 통일약사대불 시주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과 관련,검찰이9일 대불공사에 깊게 관여한 桐華寺 炫徹스님과 청우건설 曺琦鉉회장을 소환조사했으나 양측의 해명을 듣는 선에 그쳐 여전히 의혹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계좌추적등 적 극적인 수사로전환하지 않는한 이 사건 수사는 별 성과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 시주금과 관련,일반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는 우선 관계자들의 진술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炫徹스님은 8일 桐華寺를 방문한 민주당 조사위원들에게『80억원을 5억~11억원씩 모두 11차례에 걸쳐 자신이 직접 받았으며 이중 20억원은 모두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돈을 건네준 청우건설 曺회장은 같은날 서울형사지법에서열린 자신의 공판에서『徐원장에게 3차례,炫徹스님에게 5차례등 모두 8차례에 걸쳐 시주금을 전달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炫徹스님은 曺회장의 진술과 엇갈리자 9일 검찰조사에서는 전날의 주장을 번복,『5차례는 총무원장실에서 徐義玄총무원장이 동석한 가운데 돈을 받았고 桐華寺에서 본인이 직접 받은 것도 5차례정도 되는 것 같다』며『현금과 수표가 반반씩으로 사용처에 대한 영수증은 모두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炫徹스님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汎宗推측은 물론 재야법조계등에서는 강한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가장 근본적인 의문은 중소건설업체 대표에 불과한 曺회장이 아무리 佛心이 강하다지만 8 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그것도 국방부예산에서 나온 공사비의 선금조로 받은 돈을 시주할수 있느냐는 것이다.
재야법조계의 韓모변호사는『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방예산을 횡령한 曺씨가 사용처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않는 진술을하는데도 검찰이 명확한 규명을 하지않는 것은 수사의지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불공사 시주금이 문제가 되자 桐華寺측에서 밝힌 공사비가 네차례나 수정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있다.
炫徹스님등 동화사관계자는 처음엔 대불공사비를 70억원이라고 했다가 그뒤 1백10억원,1백40억원,1백56억원으로 점차 공사비를 늘려 발표했다.
桐華寺 진입도로 공사비의 경우 건설회사측은『12억1천만원에 수주했다』고 밝혔으나 대구시 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16억3천8백만원으로 돼 있는등 공사비 산출의 정확성에 의심이 가게 하는 부분이 많다.
또 徐원장은 3선연임이 결정된뒤 기자회견에서 대불공사시주금 의혹과 관련,『曺씨로부터 한푼도 받은 적이 없으며 정부보조금과시주금등으로 공사비를 조달했다』고 밝힌 적이 있어 徐원장과 玄徹스님 주장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한편 汎宗推측에서는『曺회장의 횡령액 1백89억원중 문제가 된시주금 80억원뿐 아니라 선수금변제 44억원,법회비 45억원에도 영수증등 근거자료가 빈약해 의혹이 많다』며『검찰이 계좌추적.공사비지출내용에 관해 보다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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