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얼굴 화폐에 넣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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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安重根의사의 초상을 1만원권 또는 1천원권지폐의 얼굴로 채택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사실은 民自黨 金永光의원이 지난달말 金明浩한국은행총재와 재무부당국자를 통해 각각 확인했다.
광복회(회장 金勝坤)와 독립동지회(회장 鄭永國)등 9개 독립운동단체와 金의원은 지난해 3월16일 安의사의 초상을 화폐도안으로 채택해줄 것을 金泳三대통령에게 건의한바 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문민시대의 출범으로 제2의 민족광복의 돛을올린 만큼 민족사의 정통성을 고취하기 위해서도 安의사를 화폐도안으로 채택해야 한다』며『일본의 경우 伊藤博文의 초상을 1천엔권 지폐의 얼굴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대해 재무부는 지난달 26일 장관 명의의 회신에서『安의사의 초상을 화폐도안 소재로 채택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새화폐를 발행하거나 도안 변경이 있을 경우 적극 참조하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재무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화폐의 얼굴로 가장 적합한 선현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근세이후에는 안중근.민영환.손병희.안창호.김구.유관순의 순이며 근세이전에는 정약용.이황.정몽주.단군.문무왕의 순으로 나 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당국자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金의원에게 통보하며『앞으로 화폐도안을 바꿀 때 이러한 여론조사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알려왔다는 것이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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