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담배 흡연인구 두명중 한명 日製 피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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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외제 담배를 피우는 우리나라 사람가운데 두명중 한명은 일제「마일드 세븐」을 피운다.』 미국이 압력을 넣어 우리가 시장을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또 개방화 시대의 소비자 선택은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결과다.
지난 1~2월중 국내에서 팔린 외제 담배 2천1백67만갑(국내시장 점유율 4%)중 59.7%가 일본 담배였다.
담배 개방 초기인 지난 89년엔 미제 담배가 선두(85.6%)였고 일본은 2.8%에 불과했었으나 처음으로 日本담배가 美國담배를 제친 것이다.
일본 담배의 선두주자는 JTI社(일본담배산업주식회사)의 마일드 세븐.이 담배는 지난 1~2월중 1백3종이나 들어와있는 국내 외산담배시장에서 53.3%의 점유율을 차지(2위 말보로 라이트,10%),국산까지를 합친 국내 전체시장에서 8위에 올랐다. 여기에는▲젊은 층의 일제 선호현상▲싼 운반 비용 외에도▲우리 입맛을 노려 별도로 담배의 질과 맛을 연구.제작한 JTI측의 치밀한 전략이 작용했으며▲거스름돈이 필요없도록 갑당 1천원으로 정한「가격정책」과▲갑당 20원씩의 환경.보건부 담금을 내지않는 대신「스키 이벤트」를 여는등의 판촉 전략이 국내 시장에먹혀들어갔다고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분석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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