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오랜만에 코스닥 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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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지속적으로 코스닥 종목을 팔아 오던 기관투자가들이 8월에는 매수세로 돌아섰다.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8월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164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기관투자가들은 4월 한 달을 제외하고 7월까지 매월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지난달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HN으로 순매수액이 377억원에 달했다. 이어 키움증권(233억원), 에스에프에이(221억원), 에이스디지텍(129억원), 동국산업(118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기관 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등락은 크게 엇갈렸다. 파워로직스(25.69%),동국산업(11.47%), 포휴먼(10.73%), NHN(6.53%) 등과 같이 급등한 종목도 있었으나 이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1.82%)을 밑도는 종목도 절반에 달했다. 기관들이 하락장세 속에서 주로 낙폭이 컸던 우량주들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기관들이 매수에 나섰던 파이컴(-15.89%), 삼영엠텍(-11.04%), 우리이티아이(-10.08%) 등은 3분기 이후 영업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의 유망주 추천을 받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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