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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하세요' 말벌 잘못 쏘이면 사망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31일 오후 5시20분께 부산시 금정구 부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손자(2살).손녀(5살)와 함께 산책을 하던 권모(59.여)씨가 말벌떼에 쏘여 쓰러진 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8시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손녀와 함께 산책을 하다 학교 운동장의 나무 아래를 지나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말벌떼가 달려들어 손녀를 쐈고 할머니는 자신이 입고 있던 긴소매 옷을 벗어 손자와 손녀를 보호했다. 그러는 사이 할머니 자신은 얼굴과 머리 등 80여 군데나 쏘여 변을 당했다. 한편 119구급대는 높이 18m 나무 꼭대기 부분에 지름 60㎝ 정도의 말벌 집이 있는 것을 발견, 제거했다.

◇말벌 잘못 쏘이면 사망=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말벌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말벌(학명 Vespa crabro )은 벌목 말벌과의 곤충으로 한국 뿐 아니라 유럽, 극동 지역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암컷이 약 25 mm, 수컷이 약 20 mm에 이르며 몸 빛깔은 흑갈색이지만 황갈색과 적갈색의 무늬도 있다.

머리는 황갈색이고 정수리에 흑갈색의 마름모꼴 무늬가 있다. 머리방패의 밑부 모서리는 흑색이고 더듬이는 적갈색이나 자루마디 앞면은 황갈색이다. 몸에 갈색 또는 황갈색의 긴 털이 있는데 특히 가슴에 많다.

장마가 끝난 8, 9월에 특히 활발하게 움직이는 말벌은 본격적인 번식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말벌에 쏘일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벌집 발견 즉시 건드리지 말고 119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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