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동차 '넘버2'오른 日 도요타] 도약 비결은 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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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문가들은 가이젠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문화(유전자)와 생산방식, 그리고 노사 및 협력업체와 공존 시스템, 남들보다 앞선 기술 개발(렉서스와 친환경차) 등을 도요타의 성공비결로 꼽는다. 흔히 이를 '도요타 웨이(Toyota Way)'라고 부른다. 1980년대 중반 미국 MIT대를 중심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도요타의 이 같은 생산시스템을 '린(lean) 방식'또는 '도요티즘'이라 이름 붙이기도 했다.

가이젠은 도요타의 대표적인 유전자.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 "현 상황에 안주하며 '가이젠'을 하지 않으면 성장은 끝난다"며 "사상 최대 실적에도 과감한 혁신으로 비용을 삭감하자"고 독려한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 상품이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며, 모든 직원이 단결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생산방식도 도요타의 발명품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차를 만들어 제때에 판매하는 비용절감 시스템이다. 노사문화도 독특하다. 경영진은 직원이 없는 기업이나 회사가 없는 근로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도요타는 직원들의 정년(60세)보장으로 지난해 '50년 무분규'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3조엔에 달하는 현금 조달 능력을 갖추고 기술 개발에 기동성 있게 대응했던 것도 성공요인이다. 최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가솔린.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출시가 대표적인 사례. 도요타는 올해도 자동차의 미래가 환경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고 보고 '프리우스(Prius)'새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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