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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 뭐니뭐니해도 실적 !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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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실적 지표 중에서도 순이익 증가가 영업이익이나 매출액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 등을 제외한 517개사의 실적과 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24개사는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평균 88.3% 올랐다. 이는 순익이 3분기 연속 상승하지 않은 회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53.8%)보다 34.5%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들 24개사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지난해 4분기엔 19%, 올해 1분기엔 14.1%, 2분기엔 31% 등 3분기 연속 평균 두 자릿수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3분기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49개사와 18개사 역시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평균 각각 77.8%, 84.6% 상승했다. 들쭉날쭉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다른 회사보다 각각 24.7%포인트, 30.3%포인트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순이익의 변동에 주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3분기 연속 지속적으로 성장한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대한해운이었다. 대한해운 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무려 252.5%나 급등했다. 매출액이 3분기 연속 커진 기업 중에선 동양기전(231.2%), NI스틸(203.9%), 현대중공업(203.2%), 케이아씨(185.6%)의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상승한 회사 중엔 동일산업(175.2%), LS전선(139.6%), LG화학(121.6%)의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순이익이 3년 연속 증가한 기업은 문배철강(231.7%), 한국코트렐(215.2%)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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